‘재택근무’도 1년이 다 돼간다.
버즈니는 코로나19로 올해 2월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 직원들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부 지침과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좋았다. 분명 출퇴근에 따른 피로감도 덜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한 이 시기에 위험요소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주변에서도 ‘남다른 회사’라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런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엉뚱한 곳에서 문제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자 고립감과 함께 소속감도 조금씩 결여되는 걸 느꼈다. 마침 버즈니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 (재택근무 중 집으로 배달된 ‘치킨’의 정체) 등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또하나, 오랜 재택근무로 지쳐있을 버즈니 크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굿즈’(Goods)를 제작했다. 소속감을 높이고, 동시에 재택근무에 어울리는 굿즈를 선정하기 위해 고민했고, 집에서 편하게 입고 일할 수 있는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굿즈 제작 계획이 없었는데, 재택근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버즈니 크루가 편안한 복장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소속감도 올릴 수 있도록 제작을 하게 됐다고 한다.
트레이닝복에 메시지도 새겼다. ‘stay safe and grow together’, 라는 문구를 버즈니 로고와 함께 집모양을 형상화해 오른쪽 소매에 달았다.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실, 그동안 버즈니는 매년 메세지를 담은 굿즈를 만들었다. 시작은 2015년 창립일로, 8주년 기념으로 제작하게 됐다. 이후 ‘후드집업’부터 ‘티셔츠’, ‘롱패딩’까지 다양한 의류를 제공했다. 덕분에 버즈니 크루는 회사에 뭘 입고 출근할지 고민을 덜고, 또 사내행사나 채용행사에서 굿즈로 제작된 옷을 입고 소속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이렇듯 버즈니는 항상 직원들에게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먹는 것’(재택중인데… 회사에서 법인카드를 줬다! 왜?)과 ‘입는 것’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 정기적으로 제작하는 굿즈는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나눠 준 트레이닝복을 받아 오른쪽 소매의 문구를 봤다. 왠지 트레이닝복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